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현대점성학

나의 수성역행 경험담(feat. cj택배파업)

by 코탱 2022. 1. 22.

최근에 아마존에서 곱슬머리를 위한 몇 가지 헤어용품을 미국배대지를 이용해 처음으로 해외직구를 했다. 아이허브 말고는 해외직구는 처음이었다. 하지만 내 오랜 숙제인 곱슬머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도착까지 3주를 기다렸다...고 말하고 싶지만 배대지에서 이용하는 한국택배사가 cj택배인 걸 알았을 때 똥줄타며 기다렸다. 왜냐면 중간에 수성역행 기간이 시작되면서 cj택배파업의 여파가 일반인에게 영향을 직접 주었기 때문이다.

특히나 나는 작년에 점성학을 공부하면서 각 행성의 역행에 영향을 받은 사건사고들을 꽤 많이 봤다. 오늘은 그 경험담을 이야기해볼까 한다.

내가 산 Curly hair를 위한 Miss Jessie's 컬크림, Aunt Jackie's의 샴푸와 리브드인컨디셔너


아니, 수성역행이 뭐길래???
일단 수성이 점성학에서 어떤 별인지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야 수성역행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.

By NASA/Johns Hopkins University Applied Physics Laboratory/Arizona State University/Carnegie Institution of Washington - https://photojournal.jpl.nasa.gov/catalog/PIA11364, Public Domain, https://commons.wikimedia.org/w/index.php?curid=83618472

수성 Mercury은 개인의 생각과 개념을 전달하는 에너지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의식적인 좌뇌의 영역이다. 쓰고 말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나타내며 개인이 원하는 학습 방법과 학습 환경을 알 수 있다. 그 외 운송업, 단거리 여행 등의 키워드도 포함한다. 역행은 실제로 행성이 역행하는 게 아니라 지구에서 봤을 때 행성이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일 뿐이다. 사실은 순행하고 있다.
그렇다면 수성역행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?? 컴퓨터 고장, 통신기기의 문제, 의사소통의 문제, 계약 등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. 간혹 수술 기간을 잡는 것도 수성역행을 피하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.

나의 경우 작년 한 해를 통째로 외국계 물류센터에서 일하면서 이 수성역행의 키워드에 맞는 사건 사고들을 많이 경험했다.

물류센터에서 이용하는 전산 프로그램이 자주 고장 나서 업무에 지장을 받았던 적이 평소보다 수성역행 때 많았고, 물류센터 내 나르시시스트 아줌마 그룹과 여왕벌 그룹간의 소통문제로 인한 격한 정치질과 기 싸움은 수성역행 때 특히 절정에 이르렀다.
길 건너 대형 물류 창고의 불구경을 한 적도 있음.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탄 내가 코를 찌르는 큰 화재사건 이었다. 광주에서는 무슨 건물 붕괴 사건도 일어났다고 내 고향이 광주라는 걸 아는 사람들이 소식을 전해 오기도 했다.
내가 너무 의식 한 것일 수도 있지만, 이따금 내 노트북이 먹통이 되는 일도 있었다. 하지만 그게 내 인생에 영향을 주는 사건은 아니라서 그렇게 신경 쓰지는 않았는데 작년 9월 말 쯤 수성이 역행 중 내 차트의 어센던트 건드리면서 내 인간관계과 사고에 영향을 끼치면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점성학적 이벤트가 되었다.

올해는 cj택배 파업이 수성역행보다 빨리 시작되어서 그런지 수성역행과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다. 그러나 수성역행이 시작되자마자 현재 일하고 있는 물류센터에서 파업 해당지역으로 보낼 화물을 타 택배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. 여기저기서 배송지연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수성역행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.

하지만 수성역행 기간이라고 해서 꼭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법도 없다. 사회현상으로 일어날 순 있어도 나에게 영향이 없을 수도 있고, 부정적인 상황을 만나게 됐더라도 팔자 탓 하기보다는 조류의 변화, 재검토, 되돌아보는 기간, 방향의 전환 등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. 특히 수성역행 때는 새로운 계약이나 일을 벌이기 전에 꼼꼼히 계약서를 검토해 본다거나... 읽다 만 책을 완독한다던가 아니면 연락이 끊긴 친구들에게 오랜만에 연락해본다던가 미처 끝내지 못한 일들을 끝내거나 수정하고 정리하고 점검한다던가 하는 일을 해보는 것이다.


안 그래도 12월 초에 하고 온 위빳사나 명상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관련 책을 읽으니 10일 코스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조금씩 이해가 되는 듯하다.
노션이라는 신세계도 맛 보았다. 노션 쓰는 재미로 하루를 정리하는게 너무 재밌다.

그래서 남은 2주간 정리할 것들을 리스트업 해봤다.

- 드로잉 노트 만들어서 자유롭게 드로잉 하면서 블로그에 업로드 해보기.(->엉망진창 미대 4년생활의 습관을 버리기 위한...)
- 현대 점성학 복습하기(다른 사람 네이탈 차트 해석해서 파일 정리하기) - 하고 있는 중.. 한 사람밖에 안되지만...
- 연락 끊긴 친구들에게 연락해보기
- 수강하다 만 영상 편집 강의 완강하기
- 생각 정리하는 글(일기든, 일반 메모든, 블로그든) 자주 쓰기
- 블로그에 담마코리아 위빳사나 10코스 후기 업로드
- 자소서나 이력서를 작성하기
- 졸업작품 프리젠테이션 하면서 의견 나누기(이건 내가 정한 게 아니고... 지금 다니고 있는 화실에서 하자고 한 것임.. 와장창 깨질 예정)
- 호주워홀 세컨비자 서류 정리하기(아오 귀찮아)

어휴 왜 이렇게 할 게 많아 증말 다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2주간 해보고 또 후기 한번 써보겠음! 그럼 다들 수성역행 기간 지혜롭게 지내기를 뿅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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